“수준 높은 기술력에 공사 기간도 정확하게 맞춰주고 발주처에서 한국기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열사의 땅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공사인 ‘KOCFMP’의 현장 소장을 맡고 있는 SK건설
이은교 상무의 말이다.
이 소장은 “지난해 쿠웨이트 현장에 투입된 지 1년여 동안 한국에선 상상도 못하는 더운 날씨에 고생도 많았다”며 “하지만 대규모 현장의 시설물들이 하나 둘 윤곽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희열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이번 공사가 국제 업계에서 잘 알려진 5개의 업체와 경쟁해서 따낸 만큼 현장 소장으로 부임할 때 어깨도 꽤 무거웠다”며 “SK의 플랜트공사 기술력과 노하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만큼 공기에 맞춰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SK정유에서 쿠웨이트 원유의 일 생산량 10%가량을 수입하고 있어 현지의 한국기업 특히 SK건설의 위상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특히 다른 나라의 업체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공기에 맞춰 완벽한 공사를 마무리해 발주처의 우리기업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고 전했다. 실제 SK건설은 최저가입찰 원칙을 지키기로 유명한 쿠웨이트 시장에서 2004년 수의계약 공사 2건을 따내는 등 발주처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이 소장은 “쿠웨이트 시장은 고유가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원유증산과 정유, 석유화학 시설들의 증설이 계속 늘 것”이라며 “사막에서 달러를 캐는 이런 프로젝트들을 국내 기업들이 싹쓸이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만 올해초 국영석유회사인 PIC사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방향족제품 생산 플랜트(Aromatics Complex Project)를 수주한데 이어 연말까지 총 2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 2~3건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