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프로디(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만인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상원 신임 투표에서 162대 157로 승리, 정치위기를 해소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신임투표에서 승리한 직후 프로디 총리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주 공산당 의원 2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이탈리아 군사작전 확대와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 확장에 반대했고 프로디 총리는 이어 치러진 상원에서의 대외정책 신임 투표에서 패하자 곧바로 사임했다. 그러나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그의 사임을 거부하고 다시 신임투표를 치를 것을 요구했다. 이날 투표에서 당초 프로디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2명과 무소속의 루지 폴라로 의원, 야당 중도파인 마르코 폴리니 의원 등이 지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신임 투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점쳐졌던 9명의 종신상원의원들 가운데 4명도 그를 지지해 프로디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로디 총리는 오는 2일 하원에서 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으나, 안정적인 다수를 확보하고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