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이긴 10대상품]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깨끗한 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깨끗한 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정수기 판매도 크게 늘고 있으나 정수기 하면 100만원대를 호가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소비가 저변으로까지 확산되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정수기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 ㈜코오롱의 「하이필 정수기」(사진)다. 하이필은 우선 모양부터 여느 정수기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수기는 큰 몸체를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이필정수기는 크기도 작을 뿐아니라 수도꼭지에 바로 부착하도록 돼있어 보기에도 매우 간편하고 쓰기도 편리하다. 가격도 10만원대로 보통 정수기의 10분의 1수준에 그치며 필터가격도 6개월에 3만5,000원이면 충분하다.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없는 초저가와 초소형을 무기로 하이필정수기는 IMF시대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96년7월 첫선을 보인 이래 1년만인 지난해 국내 정수기 판매대수 40만대 가운데 25%인 10만대가 팔려나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IMF시대인 올해도 10만여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대수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시장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2배 성장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초저가격과 수도꼭지에 간단히 부착시키는 초소형 크기로 소비자들에 어필하긴 했지만 정수기의 기본인 정수능력이 부실했다면 이같은 성장은 불가능하다. 하이필 정수기는 외관상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필터가 4중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전처리 필터는 물속에 함유된 녹 흙 모래 등 비교적 입자가 큰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두번째 필터인 마이크로 필터는 전처리 필터에서 제거되지 않은 부유물질을 10㎛의 미세공을 통해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세번째 필터는 고형 활성탄 필터로 수도물의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염소성분과 냄세를 제거하며 페놀 트리할로메탄 등 발암물질이나 화학물질도 제거한다. 하이필의 핵심필터는 네번째인 UF(ULTRA FILTRATION) 중공사막 필터. 인공신장기에 사용돼 사람의 혈액에 있는 불순물질을 제거하는 중공사막 제조기술을 응용한 첨단필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만분의 일 크기인 0.01~0.04미크론의 작은 구멍이 1,000억개 이상 있어 대장균과 각종 세균, 곰팡이, 초미립자 오염물질 등을 제거해주는 대신 몸에 좋은 미네랄은 통과시켜준다. 사용할 때도 용도에 따라 수도물과 정수물을 원터치 손잡이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필터의 교환시기를 알려주는 센서도 부착돼 있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중공사막 제조기술을 응용한 하이필 정수기 기술은 고기능성이면서 저가격 제품을 원하는 IMF시대 소비자들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져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은 이 제품을 동남아·중국·남미·중동 등 1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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