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다녀온 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판정된 20대 남성 L모씨와 접촉한 사람들이 현재까지 이상증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14일 “환자와 같은 회사 및 기숙사 동료, 회사 부속의원 종사자, 가족 등 L씨와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 가운데 고열 등 이상증세를 보인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L씨는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내렸으나 기침은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원은 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103명 가운데 83명에 대해서도 이상증세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20명에 대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 과장은 “잠복기를 감안할 때 앞으로 2~3일이 고비이기 때문에 발열 여부를 매일 점검하는 등 집중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확산 기미가 보일 경우 2차 전파 차단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