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한파 광주·군산경제 “흔들”/하청사 연쇄부도·실직공포 확산

기아그룹의 부도유예 쇼크로 지방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1만5천개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광명·안양 등 경인지역은 물론 아시아자동차와 기아특수강이 조업중단 위기에 직면한 광주·군산 등 호남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관련기사 28면>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가 있는 창원공단, 40여개의 부품업체가 있는 대구 경북지역도 연쇄부도와 실직의 공포에 휩싸이는 등 「기아쇼크」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남지역에선 광주은행만 아시아자동차가 발행한 진성어음에 대해 제한적으로 할인해주고 있을 뿐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할인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자동차의 부품업체인 동진철강과 일진(주)이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광주지역 경제는 덕산그룹 부도사태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데다 아시아자동차의 부도유예 적용으로 회생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아시아자동차가 광주지역 총생산의 29.7%, 고용의 34.8%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 2차 협력업체만도 1천6백83개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실로 사활적이다. 지난 4월 가동한 기아특수강이 조업차질을 빚고 있는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에는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기아특수강은 전면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나 1천2백여 근로자들은 모두 정상 출근, 정부 및 채권은행단의 조치를 관망하고 있다.<광주=최영규·김대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