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머크가 국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직까지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OLED의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미하엘 그룬트(사진) 한국머크 대표의 단언이다.
그룬트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LED는 잠시 유행하다 사라질 기술이 아닌 게임체인저로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진 LCD TV·휴대전화 액정이 대세지만, 올해부터 TV를 중심으로 머크의 OLED 소재 공급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머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4나 LG전자의 울트라 OLED TV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그룬트 대표는 OLED의 대항마처럼 여겨지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에 대해 "퀀텀닷은 LCD 디스플레이를 보완하는 기술일 뿐 게임체인저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 TV와 OLED TV를 차세대 TV로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머크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OLED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의 투자 계획에 대해 "당장 내년에 새로운 투자 계획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내년 문을 열 OLED 연구소에서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경우 생산설비 구축과 관련된 논의를 본사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