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대표 심이택)이 항공 안전운항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세계 적인 비행훈련 전문업체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맡기기로 했다.대한항공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비행 및 정비훈련 전문기업인 플라이트세이프티 보잉사(FSB)사와 오는 8월1일부터 2년간 대한항공의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위탁키로 하고 28일 공항동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000만달러 규모다.
FSB사는 미국 시애틀에 소재한 세계 최고의 비행 및 정비훈련 전문업체로, 지난 97년 3월 플라이트세이프티사와 보잉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이에 따라 미FSB사의 조종 교관들은 8월부터 대한항공 인천운항훈련원에 상주하면서 대한항공 조종사 기종전환, 승급과정 시뮬레이터 훈련 및 심사, 정기 시뮬레이터 훈련 및 심사, 기장 노선 심사 및 실제운항 경험 등을 교육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현재 항공안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미국델타항공에 200억원 규모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줘 운항체제 전반을 재정비키로 하는 등 약 2,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첨단 안전운항 장비 및 시스템등을 도입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또 보유항공기 첨단화 계획에 따라 F100, MD-82, B747-200 등의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B777,A330 등 최신형 첨단항공기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한상범 상무는 『선진 조종훈련 체계에 따른 새로운 조종문화를 형성,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며 『이는 기량이 검증된 우수조종사들을 배출함으로써 안전 최우선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새 경영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