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K모 (50) 행정관이 차명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코윈솔루션은 IT 컨설팅 회사인 윈감리&컨설팅사와 콘텐츠 서비스회사인 코리아콤이 지난 2001년 12월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로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36억원의 보증을 받아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상품권 시장에 뛰어든 코윈솔루션은 검찰이 지난 25일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상품권 발생회사 19곳에 포함된 회사로 정치권에서는 ‘바다이야기’파문이 불거진 지난 주 초부터 상품권 발행회사 지정과정이 석연친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코윈솔류션에 쏠린 의혹은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27일 상품권 발생회사 선정과정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올 2월 상품권 발생사로 지정 받았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윈솔류션이 상품권 발행회사 지정요건을 조작했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K모 청와대 행정관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도박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김양수 의원은 지난 22일 “코윈솔루션ㆍ삼미ㆍ동원리소스 등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3곳이 발행권을 얻기 위해 가맹점 거래 내역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8월부터 상품권 발행회사 인증제를 지정제로 전환하면서 상품권 가맹점 100곳과 거래한 실적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올해 지정된 22곳 가운데 상당수가 회계조작과 가맹점 확보요건 미비 등 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기준 미달업체가 지정 받은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윈솔류션의 공동 대표인 C모씨의 남편인 Y모(46)씨는 국세청 공무원(지난 23일 퇴사)으로 이번에 문제가 돼 국세청으로 전출된 청와대 K모 행정관과 친분이 있어 두 사람 간의 ‘커넥션’여부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