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브레댄코 호텔오크우드점은 지난 3월 오픈한 102㎡ 규모의 카페 베이커리 매장이다. 호텔오크우드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병조(57ㆍ사진) 씨는 KB국민은행 이천지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퇴사했다. 정씨의 매장은 문을 연지 약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월 4,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 씨는 "브레댄코 본사의 운영시스템과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호텔오크우드점은 인근에 인터콘티넨탈 호텔,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몰 등이 있다. 이 덕분에 주 고객층도 호텔투숙객이나 공항터미널 근무자 등 단골고객이 대부분이며 테이크아웃보다는 매장 방문 고객이 많은 편이다. 정씨는 "인근에 여러 개의 커피전문점 매장들이 있지만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특징에 힘입어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브레댄코의 장점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꼽는다. 브레댄코는 천연효모와 복분자ㆍ석류ㆍ연근ㆍ호박ㆍ유자ㆍ흙마늘 등 신토불이 제철재료를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커피전문점 수준의 로스팅 기계와 원두를 사용해 수준 높은 커피 맛을 추구한다. 이외에도 정씨는 브레댄코를 선택한 이유로 ▦분위기 있는 베이커리 카페형 인테리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과 적은 투자비용 ▦매장 리뉴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 등을 꼽았다.
정씨는 은행에서 수 십 년간 근무했던 경험이 매장 운영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손익계산, 원가계산 등을 철저히 해 쓸데없는 지출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은행의 고객서비스ㆍ영업 업무 경험을 매장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인사와 고객응대 멘트 등을 직원들에게 교육시키는가 하면 다양한 업체를 직접 방문해 계약을 맺고 빵을 납품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마일리지 카드 보관함'을 만들어 매장에 비치했다. 마일리지 카드를 일일이 챙겨야 하는 고객 불편함을 덜어 단골고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는 "호텔오크우드점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