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망] 美 올 올 5번째 금리인상 가능성 커
오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여부 및 미국경제에 대한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 3ㆍ4분기 3.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고용시장 역시 지난 11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최근 3개월 평균 17만8,000명의 고용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FRB가 경기전망에 대해 이전보다 확신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등 상품가격 상승과 달러화 약세 등으로 미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도 금리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오랫동안 대외적으로 알려왔다”며 “따라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FOMC가 금리를 또 인상할 경우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과 유럽의 당국자들이 구두개입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일본ㆍ유럽의 성장률이 미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기 내각에 대한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 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경제컨퍼런스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도 관심거리다.
연금, 조세개혁, 기업관련 소송남발억제 등을 핵심의제로 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부시2기 행정부의 경제구상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악관측은 이번 회의에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공감하는 인사들이 참여할 것이며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2-1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