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정책 믿고 벤처기업 금융지원은 금물"

벤처 성공요인은 경영능력·기술력·마케팅능력 등

금융기관이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할때 정부의 정책에 따라 `배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IT벤처기업의 성공요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성패와 정부 정책은 연관관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성공한 벤처기업 15개와 실패한 기업 10개를 선정해 성공요인 16개,실패 요인 24개의 중요도를 매겼다. 분석결과 성공 요인중에서는 `경영자 능력'과 `기술력, 연구개발능력 및 창의성'이 5점 만점을 받았으며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와 `국내외 마케팅능력'은 각각 4.80점을 받았다. 이어 `연관산업 또는 관련 인프라의 성장'이 4.79점, `정확한 사업성 및 시장예측'이 4.60점이었다. 그러나 `시의적절한 정책 지원'은 2.57점을 받아 `환율, 금리 등 거시요소의 유리한 움직임'(2.21점), `유가, 원자재 국제가격의 유리한 변화'(2.13점)와 함께 성공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패 요인중에서는 `사업성 및 시장예측 실패'가 5점으로 단연 으뜸이었으며 `위기관리능력 부족'(4.40점), `산업환경의 불리한 변화'(4.10점), `적정 마진확보 실패'(3.90점) 등도 중요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정부 정책에 따른 정책적 배려를 전제로 금융기관이 벤처기업에 금융지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패자부활제도 등에서도 경영진의 도덕성과 경영능력, 기술력 등을 검증하는 데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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