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간접투자시대] LG투자신탁운용

LG투신운용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1%의 감(感)과 99%의 노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실제 LG투신운용은 어느 투신사보다 투자원칙 중심의 펀드운용에 주력하고 있다.LG투신운용의 투자원칙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가치중심 투자, 리스크관리 투자, 그리고 소수종목 중심의 투자다. 이중 가치중심 투자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 투자,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리스크관리 투자는 말 그대로 위험관리를 중시한다는 것. 그러나 LG투신운용이 견지하고 있는 리스크관리 투자원칙은 타(他) 투신사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 LG투신운용은 리스크관리야 말로 펀드매니저의 궁극적 역할이며, 불확실한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펀드 수익률의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때를 기다리는 운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소수종목 중심의 투자란 투자기준에 맞는 종목을 좀더 깊이있게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 LG투신운용은 이의 전제가 되는 연구·분석을 펀드운용의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LG투신운용의 이같은 투자철학은 특히 불투명한 장세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LG투신운용은 올초 시장전망을 하면서 저금리와 구조조정이 올 한해 동안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를 전제로 할 경우 가장 수혜를 받을 기업은 포철, 삼성전자, 삼성물산, 그리고 은행주라는 결론을 얻었다. LG투신운용의 판단은 적중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지난 5월초 LG투신운용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자금으로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서 펀드별 주식편입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주가는 800선을 넘어서고 있었다. 여기에 고평가된 선물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됐고, 이로인해 종합주가지수가 밀려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러나 당시 시중금리는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고,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경계심리도 확산되고 있었다. 주식을 보유해야 할 것인지, 매도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펀드매니저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펀드매니저는 시장흐름에 몸을 맞길때 가장 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투신운용은 여러차례 회의끝에 주식의 편입비율을 줄이자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주가는 며칠간의 매매공방 끝에 70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금리상승과 재경부장관의 증권시장 과열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짧은 순간의 선택이었지만 투자의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하락장세에 적절히 대응한 것이다. ◇하반기 운용전략 및 선호주식=LG투신운용은 올 하반기의 경우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돼 주식형 비중이 전체 수익증권 수탁고의 2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식시장 역시 상승여력이 미미해 이머징마켓, 그중에서도 경제회복이 돋보이는 한국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과다한 주식 공급물량과 금리의 상승세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대세상승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신운용은 앞으로 철강, 유화, 전기·전자업종의 경기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는 화섬업종도 장기투자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LG투신운용은 포철·LG화학·삼성전자·대림산업을 주요 투자종목으로 삼고 있으며, 한전·메디슨·삼성물산도 포트폴리오의 주요 구성종목으로 꼽고 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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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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