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상판매 업계전체로 확산

◎밥솥·가전제품서 텐트·삐삐·휴대폰·컴퓨터까지/타업체·외제품도 교환대상에 포함 “고객 모으기”불황파고를 넘는 판촉법으로 「보상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밥솥 등 가전제품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돼 온 보상판매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의류에서 텐트, 삐삐, 휴대폰, 오디오,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시행주체도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구형모델을 신형으로 교환할 경우 최고 1백만원까지 보상해주는 행사를 마련, 지난 7일부터 이달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헤드폰 카세트 아하프리 신제품 2개모델의 판촉을 강화하면서 지난 4일부터 구형제품에 대해 5만원을 보상하고 있다. 이 밖에 태광산업이 오디오 보상판매를 지난달까지 벌였으며 국제상사 프로스펙스에서 신형텐트 보상판매를 진행중이다. 이들 제조업체는 대부분 자사제품은 물론 타사제품, 외제품까지 교환대상품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제품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보상판매는 『손해 보고 파는 것이지만 가격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잠재고객을 이끌어내 새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또 『고객에게는 중고품처리까지 맡아준다는 좋은 이미지를 주고 내부적으로는 수거품을 분석해 고객의 불만사항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등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며 확산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신규수요창출과 이미지개선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 정보통신업계는 대체수요확보나 고객늘리기에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전자가 아날로그 휴대폰을 디지털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 대해 할인을 해주고 있으며 수도권 고속무선호출서비스업체인 해피텔레콤은 지난 5월 구형 호출기를 신제품으로 교환할 때 2만3천5백원을 깍아주었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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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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