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제가 처음으로 작용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모의평가가 7일 전국 2,104개 고교 및 219개 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및 채점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것으로 올해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응시생들은 실제 수능과 마찬가지로 오전8시40분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등 영역의 시험을 보게 된다.
모의평가 총 응시생은 61만1,940명이며 이중 재학생은 53만8,480명, 재수생은 7만3,460명이다. 재학생은 지난해 수능보다 1만3,400명 늘었고 재수생은 1만4,750명 줄어 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350명 감소했다.
재수생 응시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올해부터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면 변별력이 낮아져 입시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을 우려해 재수생들이 지난해 대학으로 비교적 많이 진학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은 7~11일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20일 정답을 발표하고 채점 결과는 29일 개별 통보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지난해의 경우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와 등급이 표기됐으나 올해에는 등급(1~9등급)만 표시된다.
평가원 측은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영역 문항 수가 10개 줄어드는 것을 제외하면 시험의 성격, 출제 방향, 출제 영역, 난이도 등은 지난해와 같도록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번 출제와 채점 과정을 통해 수능 등급제의 변별력 향상 방안 등 개선점을 찾아 본 수능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