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사고 고속철 관련업체 주가급락 ‘후폭풍’

중국의 고속열차 추돌사고의 불똥이 기업들로 뛰고 있다. 사고 고속열차의 차체를 비롯, 통신장비, 전기제어, 선로부설, 신호시스템 등을 공급한 업체들은 모두 자사의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26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며 추돌사고에 관련된 고속열차에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한 32개 기업들이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비난으로 곤란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들 기업들은 전날 대부분 하한가로 밀리거나 급락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이들 때문에 3% 가량 하락했다. 고속열차의 차체를 제조한 난처스팡(南車四方)은 추돌사고를 일으킨 D3115호와 D301호가 각각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캐나다 봄바르디어 등과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제품이라면서 D3115호가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했다면 동력 및 제어계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난처스팡은 또 사고 당시 후행하고 있던 D301호가 위험신호를 접하지 못했거나 위험신호에 즉시 반응하지 못했다면 신호계통이 고속주행 중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지루이얼(世紀瑞爾)은 사고 열차에 철로 통신제어시스템과 철로 종합화면제어시스템 등 2가지 제품을 공급했다면서 사고 당시 자사의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철로 관제본부의 지휘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력설비를 공급한 터루이더(特銳德)는 사고 당시 자사의 제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으며 품질상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추돌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속열차의 블랙박스를 제조한 후이황커지(輝煌科技)는 철로 신호, 관제시스템 등과 자사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블랙박스 이외의 제품은 고속열차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속열차에 제품을 공급했던 기업들이 추돌사고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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