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부양 기대… "건설·소비재株 주목을"

'건설·세금·금리' 3박자 통한 내수활성화 전망<br>증시에 호재 불구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듯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과 수혜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일단 주식시장에 호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증시랠리를 이끌 정도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부차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부양방법은 일단 가장 효과가 가장 큰 건설경기 활성화를 비롯해 세금감면과 함께 금리인하 등의 방안이 예측됐다. 따라서 앞으로 건설주와 은행주 그리고 자동차나 가전 등 소비재들이 수혜업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ㆍ세금ㆍ금리’ 3박자 내수부양 가능성=증권가에서는 일단 정부가 ‘건설, 세금, 금리’ 등 3박자를 통한 경기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동산규제 완화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인하하거나 기업들의 법인세를 줄여주는 방안도 유력한 것으로 꼽혔다. 더불어 5월이나 6월께는 금리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을 풀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김주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이 불확실해 내수경기 진작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며 “건설경기 활성화와 세금 및 금리 인하가 주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 은행, 소비재 수혜 전망=정부가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자연스레 건설업종이 주요 수혜를 입게 된다. 침체된 내수를 부양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일반적으로 국책 건설 및 토목 프로젝트 운영이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개발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부도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회생하면 결국 건설 업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또 TV나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줄여주거나 기업들의 법인세를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 관련주와 가전 업종 역시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좋아지면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낮아져 결국 은행의 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고소득층의 소비진작을 겨냥한 세금인하가 시행되면 결국 생필품 부문 보다는 자동차, 가전 등 경기 민감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호재 불구 ‘플러스 알파’에 그칠 듯=정부가 비록 내수 활성화 방안을 적극 시행하더라도 현재 증시의 경우 큰 흐름이 미국 경제가 언제 바닥을 벗어날 것이냐에 종속돼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또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관련주들의 경우 정책 시행의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선행해서 반응할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둔화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정부의 경기부양과 금리인하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계기로 주가랠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다만 부차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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