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특집] 4인가족 차례비용 평균 21만원

제수용품, 설 2~3일 앞두고 구입하면 가장싸<br>차례상 '반서갱동' 등 산사람과 좌우 바뀌는게 기본



[설특집] 4인가족 차례비용 평균 21만원 제수용품, 설 2~3일 앞두고 구입하면 가장싸차례상 '반서갱동' 등 산사람과 좌우 바뀌는게 기본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설 날 주부들은 몸도 마음도 바쁘다. 차례상 준비에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친지들이나 세배손님도 치러야 한다. 특히 올해는 물가인상으로 인해 차례상 차리기가 더욱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된다. 자칭 타칭 주부 9단인 이정숙 씨(56ㆍ서울 성북구)는 “제수용품은 설이 가까이 오면 품목별로 가격이 싸지는 만큼 구입시기를 잘 선택하면 조금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나물류의 경우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4인 가족 차례비용 21만원선=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21만2,887원(4인 가족 기준)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에서는 27만8,587원, 대형마트에서는 20만1,661원, 재래시장에서는 15만4,548원에 각각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채소류는 감자와 무, 배추 등의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10~60% 가격이 상승했다. 고사리(11.5%), 숙주(11.3%), 깐도라지(5.9%) 등 국내산 나물류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산물도 명태 수입량 감소와 어획량 부진 등의 영향으로 황태는 1마리에 4,490원으로 10.6%, 참가자미는 9,500원으로 18.8% 올랐다. 이에 비해 과일류는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0~30%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도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수입육 유통 여파로 지난해보다 5~10% 내렸다. 최근 3년 동안 설 성수품의 가격 지수를 보면 설 열흘 전부터 한동안은 모든 품목이 비싸다가 설을 이틀 앞두고 가격이 내린 것을 알수 있다. 특히 수산물은 설 7일 전에, 육류는 설 9일 전에, 과일은 설 4일 전에, 채소류는 설 6일 전에 가장 비쌌다. 설을 2~3일 앞두고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오히려 바가지를 쓸 걱정을 덜수 있다는 얘기다. ◇제수용품 고르는 방법=차례상에 올라갈 제수음식은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육류는 근육내 지방도, 고기 색을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 근육 내 지방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형태가 다양하고 섬세한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고기 빛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다. 냉장상태에서 숙성한 경우 고기 표면의 색깔이 약간 암적색을 띠는데 절단된 면의 색이 밝고 윤기가 나면 괜찮다. 쇠고기 육질 사이의 지방은 노릇한 것보다 우유빛을 띠면서 윤기가 날수록 더 맛있다. 영양가 높은 사료를 먹고 자라거나 어린 소일수록 지방은 흰색이 더 강해지기 때문. 고기결은 곱고 윤기가 나는 것이 대체로 육질이 우수하다. 조기ㆍ굴비 등 생선류는 배를 눌렀을 때 팽팽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하며 아가미 색깔이 선홍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또한 눈이 맑고 선명하며 볼록 튀어나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국내산 참조기는 입 주위에 붉은색, 눈 주위에 노란색, 배 쪽은 선명한 황금색을 띠며 머리 부분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있다. 그리고 꼬리 길이가 짧고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수입품은 눈 주위가 붉고 배 쪽이 국내산보다 엷은 황금색이며 머리 부분에는 다이아몬드형 돌기가 없으며 꼬리는 길고 넓적하다. 옥돔은 350~600g 정도의 중간 크기가 가장 맛이 좋은 최상품이다. 어획한 당일 건조한 것이 최상품으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멸치는 표면이 투명하고 은근한 단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사과는 흠집이 없고 햇빛을 많이 받아서 골고루 진한 붉은색을 띨수록 맛이 좋다.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중량감이 느껴지고 손가락으로 튕겨 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야 한다. 배는 크기가 크고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무거운 것이 좋다. 색깔은 푸른 기가 없고 선명한 황갈색이 적당하다. 모양은 둥글며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크고 꽃자리가 납작해야 좋다. 밤은 알이 굵고 선명한 갈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맛있다. 수입산은 알이 작고 윤기가 덜하다. 대추는 알이 굵고 주름이 고르며 눌렀을 때 탄력이 있어야 한다. 한 움큼 쥐고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며 대체로 꼭지가 붙어 있는 게 국내산이다. 수입산이 많은 나물류는 고를 때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는 고유의 냄새가 나며 자연스러운 연한 노란 빛이 도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잔뿌리가 많지 않고 매끈하며 탄력이 있어야 싱싱하다. 국내산 도라지는 대부분 2~3년 근을 수확하므로 길이가 짧고 가늘며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다.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고사리는 연한 갈색에 너무 길거나 굵지 않으며 줄기가 부드러운 것이 좋다. 윗부분에 잎이 비교적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내산 고사리의 특징이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며 인스턴트 차례상이 인기다.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은 물론 호텔 등에서도 차례상 세트를 구비해놓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차례상 음식 세트를 15만~29만원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차례상 차리는 법=제사에 놓는 음식을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지방이 있는 쪽부터 첫 줄에는 시접(숟가락 담는 대접)과 잔, 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메(밥)를 올린다. 차례상 차림의 기본 원칙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좌우를 바꿔 놓는 것. 밥이 서쪽, 국이 동쪽으로 반서갱동(飯西羹東)이라 하며 산 사람과 반대다. 둘째 줄에는 적과 전을 놓는데, 육류는 왼쪽, 생선은 오른쪽에 진설한다. 두동미서(頭東尾西)로 생선의 머리는 오른쪽을 향하게 놓아야 한다. 이어 셋째 줄에는 탕류를 놓는다. 탕은 대개 3탕으로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패류 탕)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린다. 탕은 건더기만 떠서 놓는데 조상들이 잡수시기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로 포와 혜를 놓는데, 왼쪽부터 포, 나박김치, 삼색나물, 간장, 식혜순으로 올린다. 맨 마지막줄에는 과일이 올라간다. 과일은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에 놓는다는 동조서율(東棗西栗),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아 과일의 배치가 울긋불긋함을 피하려 했다는 홍동백서(紅東白西),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놓는다는 조율이시(棗栗梨枾) 등의 순서로 알려져 있다. • 설날의 유래와 세시풍속 • 귀성길, 정체·우회도로 미리 알아두자 • 임시 화장실등 편의시설 대폭 확충 • 고향가는 길 즐겁고 편안해요 •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 • 휴게소에서 차량안전점검 받아볼까 • 기름 넣고 선물 받고 공연도 보고… • 정체 고려 기름 넉넉히 채워라 • 휴대폰 하나면 고향 길이 즐겁다 • 선물준비? "휴대폰으로 주문하세요" • TV영화, 황후화 外 • 한국영화, 더 게임 外 • 외국영화, 명장 外 • 신나는 뮤지컬·국악 가락에 '흥얼흥얼' • 부모님께 든든한 실버보험 어때요 • 가입전 보장범위·기간·할인혜택 따져봐야 • 튀김류보다 야채·나물 먼저 드세요 • 음식 만들때 화상 '조심' • 용산, 전형적인 배산임수지로 부각 • 올 토지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 4인가족 차례비용 평균 21만원 • 한복, 격식 제대로 갖추면 단아함·맵시 두배 • "절하는 법 미리 알아 두세요" • 우리 아이 색동 한복 입혀 볼까 • 아동한복 구입·관리 요령 • 산으로… 바다로… 명절증후군 어느새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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