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2월호] '안정적 수익' 혼합형펀드 인기

채권혼합형 1월 이후 수탁액 35兆 웃돌아<br>KTB혼합형 최근 1년간 수익률 40% 넘어<br>리스크 관리위해 자산배분에 초점 맞춰야



조정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노릴 수 있는 혼합형펀드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혼합형펀드 수탁액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 주식투자 비중은 줄이고 위험부담이 적은 채권비중을 높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혼합형펀드 수탁액 증가세=지난 연말 수탁액규모가 8조4,000억원선에 이르던 주식혼합형펀드(주식투자비중 30~60%)는 지난 1월초 8조2,500억원선까지 감소세를 보인 후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자 다시 8조3,700억원선까지 회복했다. 채권혼합형(주식투자비중 10~30%)도 연말 34조원선을 겨우 턱걸이 했지만 1월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35조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채권혼합형펀드는 지난 한해 수탁액이 8조원이상 늘어나면서 주식형펀드(32조원) 규모를 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까지 조정장이 지속될 경우 주식형펀드 투자도 지난해만큼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며“주가 하락시 주식편입비율을 낮춰 손실폭을 줄이고 주가가 다시 오를 때 채권형에 비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1년 수익률 40% 넘어=지난해 펀드유형별 평균수익률을 보면 주식형펀드가 56.16%로 최고수익 상품으로 두각을 보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주식혼합형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57%, 채권혼합형펀드는 12.73%에 달해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안정성ㆍ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혼합형펀드 가운데 주식형펀드 못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도 적지 않다. 주식혼합형펀드인 KTB혼합형은 최근 1년동안 수익률(1월20일기준)이 44.83%에 이르며, ‘가족사랑짱적립식혼합K-1’도 1년 수익률이 35.12%에 달한다. 대게 ‘금리+알파’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 적합한 채권혼합형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이 20%안팎에 이르는 상품도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은 최근 1년수익률이 27.49%에 이르고 한국운용이 운용하는 개인연금1~3호도 24~25%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혼합형펀드도 일정부분 주식을 편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형펀드보다는 수익률 하락폭이 적지만 주가 조정폭이 클 경우 단기간 손실을 피할 수는 없다. 지난 1년간 수익률 상위에 랭크된 주식혼합형ㆍ채권혼합형펀드 대부분이 급격한 조정을 보인 지난 1월 수익률은 연초대비 1~2%안팎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산배분으로 리스크 줄여야=혼합형펀드는 사실상 분산투자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자산배분 능력이 없거나 주식형펀드 등에서 기대수익을 낸 후 마땅한 대체 투자수단을 못찾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주가가 큰폭으로 오를 때 주식형 펀드만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고 주식형처럼 다양한 펀드를 고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국공채위주의 채권형상품 일색이거나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해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배당혼합형펀드 정도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평가팀장은 “일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품별투자비중을 달리하는 펀드도 있지만 대부분 주식편입비율이 획일적이어서 맞춤서비스에 부적당한 상품도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시황에 따라 펀드상품을 단기간 갈아타기보다는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자산 배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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