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인구 5,000만명 못 넘긴다

출산율 감소로 2021년부터 줄어… 2018년 고령사회 진입

우리나라 총인구가 예상과 달리 5,000만명을 넘지 못하고 오는 2021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출산율 감소로 2018년부터 65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12년에는 결혼연령기의 남성 24%가 혼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 추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4,829만4,000명에서 느린 속도로 늘다가 2020년에 4,995만6,000명으로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후 인구가 점점 감소하며 2050년에는 4,234만8,000명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지난 2001년 인구추계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가 2023년에 5,058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정창신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인구정점시기가 예상보다 3년이나 앞당겨진데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총인구 5,000만명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산율은 더욱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한해 출생아 수는 2003년 49만3,000명에서 2050년 22만9,000명으로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또 2050년에는 한해 사망자 수가 73만6,000명에 달해 출생자의 3.2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급속한 고령화로 청장년층이 부양해야 할 노인층 수도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올해 77.9세인 평균수명은 2020년 81.0세, 2030년 81.9세, 2050년 83.3세로 연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선진국 평균인 81.6세보다 2년 가까이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올해 74.8세에서 2050년에는 80.7세로 연장되고 여성은 81.5세에서 86.6세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노령인구 비중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중이 14%를 돌파해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되고 2026년에는 20%를 돌파해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에 도달한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줄어든다. 올해 3,467만명을 기록한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에 3,649만6,000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20년 3,583만명, 2030년 3,189만명, 2050년 2,275만명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일할 수 있는 청장년층은 줄고 노인층은 늘어 노령층 부양비율만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50년에는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 2012년에는 결혼연령층 남성의 24%가 혼인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결혼연령층(남성 26~30세, 여성 24∼28세)의 경우 여성 100명당 남성은 올해 105.0명이지만 2009년 114.0명, 2010년 120.1명, 2011년 123.9명에 이어 2012년 124.0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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