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국내 최초로 최신 민항기 B787의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한화는 7일 영국의 클래버햄사와 함께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미 보잉사의 B787 여객기에 장착될 전기식 구동장치의 공동개발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식 구동장치란 항공기의 비행조건과 운용상태에 따라 기내의 온도ㆍ습도ㆍ압력을 조절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총 3년 동안 영국 클래버햄사와 전기식 구동장치를 공동개발 과정을 거쳐 이번에 양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2008년 이후 1,000억원 가량의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설계부터 참여해 수출하게 된 첫 사례”라며 “향후 군용항공기와 차세대 여객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2015년 세계 10위권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화는 이미 200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T-50 고등훈련기용 비행조종작동기 및 유압부품류 등 양산 사업에 참여, 지금까지 1, 2차에 걸쳐 공약 1,000억원 규모의 T-50용 부품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