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거시경제지표인 성장, 물가, 국제수지는 때로 '魔의 三角(Magic Triangle)'이라 불리기도 한다. 대서양 버뮤다 해역에 있는 마의 삼각지대에서 비행기나 선박이 갑자기 실종하는 것처럼 이들 거시경제지표가 만드는 삼각지대에서도 국가경제가 순식간에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경제도 지난 외환위기 때 '마의 삼각'에 빠진 바 있다. 3대 거시지표를 시장가격으로 환산한 주가, 금리, 환율이라는 세가지 변수가 갑자기 악화되면서 국민경제는 큰 혼란에 빠졌다.
최근 여러 대내외 문제로 주가의 변동폭이 확대되자 다시 경제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만을 가지고 경제위기를 논하기엔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 주가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금리, 환율 등 다른 거시변수는 매우 안정된 데다 주가 변동폭 역시 다른 거시 변수에 당장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