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필드의 태극전사들 "어게인 2006"

골프 대표팀, 2회 연속 남녀 개인ㆍ단체 ‘싹쓸이 샷’ 담금질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골프 대표팀이 한 달에 보름씩 합숙 훈련을 강행하며 금메달을 향해 칼을 갈고 있다. 대표팀의 박일환(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과 김민휘, 이경훈, 한연희 감독, 김지희, 김현수, 김종일 코치가 3일 제주 오라CC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이 100일 뒤 막을 올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하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11월12일부터 16일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스포츠 3강으로 군림하는 한국은 41개 종목에 9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노린다.

골프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탠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골프는 대회 막판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 및 단체 등 4개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합 2위 수성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골프강국, ‘어게인 2006’= 대한골프협회는 최근 광저우에 파견할 남자 4명, 여자 3명 등 7명의 대표팀 구성을 마치고 4년 전 영광의 재현을 목표로 본격 ‘금 샷’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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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최근 열린 아시아권 대회에서 남녀 모두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했다. 여자는 지난 4월 아시아ㆍ태평양 여자국가대항전인 퀸시리트컵에서 4년 연속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쓸어담았다. 5월에는 한국ㆍ일본ㆍ대만이 겨루는 네이버스트로피 대회에서 남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한 데다 당시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맞닥뜨릴 것으로 보여 대표팀의 사기도 매우 높다.

◇프로급 정예 아마군단= 김민휘(18ㆍ신성고3), 박일환(18ㆍ속초고3), 이재혁(17ㆍ이포고2)은 5월 네이버스트로피에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이재혁은 개인전 1위도 거머쥐었고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김민휘는 실질적인 에이스다. 박일환은 호심배 아마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경훈(19ㆍ한체대1)은 지난달 28일 나머지 1명을 뽑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지난해 아시아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한창원을 꺾고 우승했다. 여자부도 한정은(18ㆍ중문상고3), 김지희(16ㆍ육민관고1), 김현수(18ㆍ예문여고3) 등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한정은은 김지희와 함께 퀸시리트컵과 네이버스컵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네이버스컵 개인전 우승도 차지했다. 이들은 프로 대회에서도 심심찮게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국제경험 보완, 실전감각 유지= 2006년 도하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을 이끌었던 한연희 대표팀 감독은 “정상을 지키는 게 더 힘들겠지만 이번에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4개”라고 밝히고 “대만과 일본이 여전히 강한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홈코스의 중국도 복병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표팀에 대해서는 “(김경태ㆍ강성훈ㆍ김도훈ㆍ유소연ㆍ최혜용 등이 출전했던) 2006년에 비해 결코 약하지 않다. 국제대회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10월 아시아, 세계아마추어선수권 등 해외 대회에 나가 큰 대회 분위기를 익히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아마추어 및 프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는 대회장인 광저우 구룡호(드래곤레이크)GC를 찾아 훈련과 함께 코스 분석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각 라운드마다 가장 나쁜 스코어를 제외한 나머지 타수 합계(남자는 4명 중 3명, 여자는 3명 중 2명)를 팀 스코어로 삼고 나흘간의 누적 스코어로 순위를 가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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