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및 해외무대를 겨냥한 남자프로 골퍼들의 동계훈련이 뜨겁다.23일 PGA측에 따르면 최상호(42·엘로드)와 최광수(38·엘로드), 김종덕(37·아스트라) 등이 1월 초순께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하는 것을 비롯해 최경주(28·슈페리어), 중견프로 조철상, 권오철, 임진한 등은 지난 10일께부터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샷다듬기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특히 통산 42승의 백전노장 최상호는 내년 국내 정상도전을 목표로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나선다.
최상호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아시안투어가 개막되는 2월 하순께까지 약 1개월 15일간 제주도에서 체력강화 및 퍼팅 등 쇼트게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崔는 『지난 78년 프로데뷔 후 10년단위로 두번(88·97년)의 슬럼프에 빠졌다』며 『올해엔 하반기들어 상승세를 탔으나 공교롭게도 IMF로 실전에 나설 대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슬럼프는 자신감의 결여가 가장 큰 이유였다』며 『다시 한번 신발끈을 질끈 동여맬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상호는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적중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 PGA상금랭킹 1위 최광수(38·엘로드)와 99년도 일본 PGA풀시드권을 확보한 김종덕(37·아스트라)은 1월 초순께 뉴질랜드로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며, 최경주(28·슈페리어)는 이미 지난 16일 호주에 캠프를 마련하고 동계훈련 중이다.
이밖에 중견프로 조철상과 권오철은 태국서, 임진한과 이부영, 김승일 등은 뉴질랜드에서 샷을 다듬고 있다.【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