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포스코

2020년 그룹 매출 200조 달성 잰걸음<br>철강·비철강 사업 균형·조화<br>미래형 비즈 포트폴리오 마련<br>아프리카·극지 자원 개발도

포스코는 최근 온두라스와 인프라 건설 및 자원개발 등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정준양(왼쪽) 회장이 온두라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광양 자동차강제연구센터에 전시중인 초경량 자동차의 차체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오는 2020년에 패밀리사와 함께 그룹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업(業)'과 글로벌 무대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장(場)',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인 '동(動)'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인(人)'을 더하기로 했다. 비전 2020년에 따르면 포스코의 사업범위는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다. 이에 따른 2020 매출액 200조원은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원, 건설과 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 등이 20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한 포스코 패밀리의 사업무대는 일관제철소 건설과 하공정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에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진경영시스템도 구축하고 비전은 공유하되 자율에 기반하는 패밀리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창의적 사고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보해 나아갈방침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고객가치의 창출을 지향하는 것으로 기술과 시장, 고객에 대한 세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남보다 먼저 고객 요구와 미래 시장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신기술은 무한경쟁시대에 포스코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앞으로 포스코가 중국과 차별화하고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최선의 길인만큼 지금 당장의 이익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의 성장사업 개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철강뿐만 아니라 마그네슘과 리튬, 지르코늄, 티타늄 등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원도에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과 국토해양부와 리튬 생산을 위한 협정체결, 카자흐스탄과 티타늄 슬래브 생산회사 합작 등 종합소재기업 도약으로의 보폭이 넓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에 성공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 철강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패밀리사 동반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축적해 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미개척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채널을 확고히 구축하고 해외 자원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원료 확보를 지원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특히 마그네슘과 리튬, 티타늄, 지르코늄 등 희소 금속을 적극 확보해 포스코가 글로벌 종합 소재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자본 생산성 시대와 노동생산성 시대가 지배했지만 앞으로는 지식생산성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식근로자 양성과 경영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식생산성시대의 주역은 지식근로자들인 만큼 임직원들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리 통합형 인재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지향 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인도와 인도네시아ㆍ브라질 등 대형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적극 추진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비전 2020에는 회사비전 따로, 구성원 비전 따로의 비전이 아닌 임직원의 가치를 인식해 만들어 낸 것"이라며 "비전 2020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동반 성장하는 커뮤니티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오는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기술력 앞세워 세계적 철강사 발돋움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업계 첫 양산체제 구축도 포스코는 앞선 기술력과 제품개발능력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포항 4고로에서 하루 1만5,901톤을 생산, 단위고로 생산량으로는 세계 최고기록을 달성해 포스코의 기술력이 세계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 친환경적이고 저원가의 파이넥스 기술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세계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와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원료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를 1위로 꼽았다. 이는 포스코가 기술력, 재무건전성, 원가경쟁력, 노동숙련도 등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한 결과이다. 포스코는 높은 조업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원가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초고강도강(TWIP강)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ACE) 등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의 생산기반을 확대해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월드 베스트 월드 퍼스트' 제품 판매량을 468만 톤까지 늘렸다. 결국 포스코는 연간 지속된 원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60.3% 증가했다. 특히 차세대 자동차용 초고강도강(TWIP강)의 경우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해 지난 해말 유럽으로의 첫 수출도 이뤘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초고강도강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양산에 돌입했다. 초고강도강은 일반강에 비해 망간을 첨가함으로써 인장강도가 높고 가공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초고강도강을 쓰면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부품 두께가 얇아도 강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또 초고강도강을 사용해 차체를 10% 경량화하면 연료비가 3~7% 절약되고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도 13%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초고강도강은 자동차의 경량화와 부품 제조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윈-윈(win-win)' 상품으로 친환경자동차가 본격화되는 2015년엔 자동차용 고강도강판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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