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8월호] "3분기에 은행·조선·대형IT株 주목을" 3분기 '깜짝 실적' 기업은"2분기 바닥 확인" 실적모멘텀 다시 관심신한지주·삼성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흑자전환·영업익 증가종목 상승탄력 클 듯 문병도 기자 do@sed.co.kr 주요기업의 2ㆍ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증시는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고유가 행진, 미국과 중국의 경기 긴축 우려, 북한 위기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면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에 가려 아직까지는 실적이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증시 모멘텀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흑자 전환 종목이나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종목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눈 돌려야=증권가에서는 당초 2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바닥 인식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기업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증시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실적이 완전히 묻힌 것만은 아니다. 환율 등 외부변수의 영향이 워낙 크지만 실적이 내부 변수로 작동한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형 정보기술(IT)주가 주목 받는 것이 그 예다. LG필립스LCD는 지난달 11일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후 주가가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내수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은 내놓았던 롯데쇼핑은 이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수익률 대비 10%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다. 신세계, KT&G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섹터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은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IT주의 선전은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반면 내수주는 하반기 경기위축 우려로 투자 분위기가 냉각됐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쇼핑은 2분기에는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하반기 경기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는 국제유가, 미국 물가동향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그때마다 영향을 받겠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면서 증시의 무게중심이 3분기 실적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영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한 주식시장의 공통된 의견은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이후 개선된다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반영된 2분기 실적보다는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조선ㆍITㆍ여행업 실적 개선 전망=FN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조선과 IT, 은행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여행 업종의 강세가 전망되고 있다. 증시의 관심도 통신, 경기소비재에서 이들 업종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모멘텀에 기초한 유망업종으로는 전자, 반도체, 호텔ㆍ레저, 화학업종이 꼽힌다”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인 종목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를 첫 손에 꼽았다. 조선주의 경우 저가 수주물량 건조가 마무리되고 있고 선가 상승과 신규 수주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대우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사업부의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의 실적 호조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아연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이익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주가 여행 성수기 진입과 주5일 근무 확대, 원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안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비수기와 월드컵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3분기에는 여행업 최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유해물질 규제로 외형 성장과 고수익이 기대되는 덕산하이메탈, 하반기 LCD TV 수요 증가로 주요 부품인 CCFL 출하 증가가 기대되는 우리이티아이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력시간 : 2006/08/01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