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업계 매출액 18개월만에 증가세로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시장 매출액이 최근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함께 내년도 시장 규모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1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08억달러에 비해 8.3% 증가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또 지난 2ㆍ4분기 전체 매출도 5.8% 증가했으며 최근 DVD 플레이어를 비롯한 게임콘솔,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3ㆍ4분기 매출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지난 7월 증가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반도체업계가 지속가능한 회복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리서치는 내년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액이 올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미코리서치의 짐 펠트한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전망치는 PC시장 등 최종수요시장의 반도체 소비현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악몽 같은 한해를 보낸 반도체 업계는 내년부터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