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주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3일 오후 2시30분께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이 변전소 배전반 이상으로 정전이 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정전으로 K2 지역 생산라인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생산이 중단됐다. K2지역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6, 7, 8, 9, 14 라인과 시스템LSI를 생산하는 S라인 등 삼성전자의 주력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장중 60만7,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수준인 59만원으로 급락,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의 3ㆍ4분기 낸드 플래시 생산량이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중단에 따른 불량발생 여부 등을 파악해야 알겠지만 생산라인을 다시 최적화시키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등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며 “단기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정전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투입된 웨이퍼는 모두 폐기해야 하는 등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가동 중단으로 인해 3ㆍ4분기 낸드 생산량은 1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일부 생산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전날보다 3.63% 오른 3만7,1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