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M] 대우차 인수협상 새국면

루 휴즈 GM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사단은 2일 일정으로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 채권금융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우차 문제를 논의하고 부평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GM은 이달 중에는 실사를 마치고 다음달 초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인수협상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와 GM은 지난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간 이견이 커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이번주 중에 GM과 벌이는 협상에서 제휴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사간 협상이 어떤 형식으로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GM 관계자는 『대우 실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사단은 대우측과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지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M은 대우와 직접 협상을 포기하고 채권단 및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제휴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관계자는 『칼 자루는 대우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갔으므로 대우와 협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채권단의 구조조정 결과를 지켜본 후 협상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M이 대우차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채권단이 대우차의 부채를 털어 클린기업으로 만들면 많은 회사들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다음달 6일께 워크아웃 방안이 마련돼 경영진, 인원정리,부채탕감 규모 등이 확정되면 대우차 인수전략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차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대우차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GM과 협상을 벌이겠지만 절대로 헐값에는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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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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