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음료업계는 생수와 아미노산 음료 등의 호조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5%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녹차시장이 2년 연속 50% 가까운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생수와 아미노산 음료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등 건강관련 음료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 6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아미노산 음료는 상반기 250억원에 못 미치는 매출에 그쳤지만 올 한해 동안 총 60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8%대의 역신장을 했던 탄산음료는 1%대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소비자들의 건강 선호와 외식업계에서 콜라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콜라 시장은 전년대비 3% 가량 위축된 2,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제품별로는 사이다와 50%과즙 주스, 저과즙 주스, 커피음료, 스포츠음료, 차류, 기능성 음료, 식혜, 생수 등이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콜라와 100% 상온주스는 전년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추세. 냉장 유통주스와 두유도 성장세가 꺾였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의 실적 증대는 지난 6월 각사의 매출경쟁이 심화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시장도 전년대비 5% 정도 늘어난 3조7,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