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주, 손해율 악화 부담 덜고 '훨훨'

자동차 보험료 인상안이 확정되면서 손해보험주들의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연말 사상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올들어 주춤했던 보험주들의 주가는 이번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다시 강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보험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93% 상승하며 전반적인강세장 속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보험료 인상안을 확정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현대해상[001450]이4.80%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재[002550](3.17%), 삼성화재[000810](2.85%), 그린화재보험(4.33%) 등 전종목이 2~4%대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보험주들은 올들어 실적 악화우려와 함께 약세를 보이다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최근 며칠새 다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전날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다시 본격적인 상승 행진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초부터 현대해상이 3% 중반, LG화재가 4%, 메리츠화재가3% 후반의 보험료 인상을 결정했으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4월5일부터 각각 3.6%,4.0%, 중소형사들은 이보다 높은 4~5%대의 인상계획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본격적으로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세를 나타내 주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1월 큰폭의 손해율 개선으로 불확실했던 보험료인상이 확인되면서 보험주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연간 8조5천억원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규모를 감안하면 보험료인상이 손보사의 영업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4천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애널리스트도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올해는 예년 수준인72~73%의 손해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예정사업비를 초과하는 실제사업비를 보험료에 부과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초과사업비가 많았던 소형사들의 보험료 상승이 두드러져 가격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보험료 인상과 함께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에 대한 방어주로서의 매력과 우호적인 정부 규제의 기대감까지 더해져 보험주의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