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도 경품 바람

자동차, 대형냉장고, TV등 고가품 내걸어동일상권 내에서 할인점, 백화점 등 유통점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백화점 뿐아니라 할인점들도 잇달아 경품행사를 내걸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E마트, 마그넷, 그랜드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할인점들이 경품으로 자동차를 비롯 냉장고·29인치 TV·세탁기등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경품행사를 마련,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할인점의 마진율이 백화점에 비해 훨씬 낮은 점을 감안할때 할인점이 경품행사를 남발하다 보면 비용 부담이 소비자나 협력업체에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 마그넷은 23일 인천 연수점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협력업체인 제일제당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권을 증정한 후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입점업체인 「이철 헤어커트」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에서는 승용차 마티즈와 25인치 TV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 수원 영통점 역시 지난 17일부터 이달말까지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경품응모권 추첨을 통해 마티즈, 대형 냉장고, 29인치 TV, 상품권, VTR, 전자레인지 등을 경품으로 준다. 또 지난9일 개점한 E마트 가양점은 오픈 축하 행사로 9~13일 구매고객중 매일 20명씩 추첨해 식기세척기, 유무선 전화기 등을 나눠주었다. E마트 원주점은 지난 9~14일 구매고객중 추첨을 통해 대우 세탁기, LG 동글이 청소기 등을 경품으로 중정하기도 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홈플러스」도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 지난 9일부터 4월말까지 대구점과 서부산점에서 컴퓨터, 학생용 책상 세트, 마우스 패드 등을 증정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경품 대축제」를 실시중이다. 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 서울점도 신관 새단장 성원감사 행사로 협력업체 경품 행사를 실시중이다. 킴스클럽에서 제일제당 제품을 구입하면 지펠 냉장고, 29인치 TV 등을, 옥시 제품을 구입하면 자전거, LG생활건강 제품을 구입하면 생활용품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할인점업체들이 납품업체에 광고비 전가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이나 시정명령을 받은 일이 불과 한달여전의 일』이라고 상기하면서 『잦은 경품행사는 납품업체에 부담이 전가되거나 할인점의 최대강점인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8:34

관련기사



이효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