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中企 정보화는 필수다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며 생명줄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현실은 소망스럽지 못한 형편이다. 경기회복 지연, 내수부진, 납품단가 하락, 유가상승, 노사분규 등 대내외적인 요인과 맞물려 중소기업 경기는 여전히 침체돼 있다. 더욱이 세계시장에서 중국ㆍ인도ㆍ베트남 등 후발 개도국의 추격 공세 또한 만만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단순 가격경쟁에 머물지 않고 지식이나 정보의 디지털화를 통해 질적 경쟁력까지 높여가고 있어 정보기술(IT) 인프라 강국을 자부해온 우리나라로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가 우리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자금ㆍ인력ㆍ전산환경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측면에서 IT 활용능력이나 비즈니스 및 경영성과의 연계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등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정보화 수준 역시 비용절감이나 업무 효율화 차원에 머물고 있으며 정보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이나 체계적 성과관리와의 연계 등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전략에는 아직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시대에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다. IT의 발전으로 인한 제품 수명 단축, 치열한 경쟁, 고객의 욕구변화, 시장의 글로벌화 등에 따라 중소기업이 고비용ㆍ저효율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정보화를 통한 혁신적인 경영기법의 도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ㆍ공급망관리(SCM)ㆍ고객관리(CRM)ㆍ업무혁신(BPR)ㆍ적시생산시스템(JIT) 등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단축시켜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기업의 창의력과 유연성을 확보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은 지식기반 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환경변화의 흐름, 고객의 욕구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우수한 솔루션을 홍보하고 체계적이며 정확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중소기업 IT화 솔루션 페어’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다수의 솔루션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최적의 솔루션을 선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로서 올해는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고양 KINTEX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가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IT화를 촉진시켜 중소기업 IT화 붐 조성과 정보화 마인드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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