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밴쿠버 영웅' 이승훈 4관왕 시동

5,000m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쇼트트랙 남녀 1,500m 석권

‘밴쿠버 영웅’ 이승훈(23)이 한국 빙속 장거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3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5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올해 7회째를 맞은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승훈으로서도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이번 대회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이날 첫 단추를 잘 꿰면서 4관왕을 향해서도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이승훈은 2일 매스스타트, 5일 1만m, 6일 팀 추월까지 차례로 금빛 질주를 펼친다. 이승훈은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과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었다. 하지만 이날 먼저 경기를 끝낸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가 6분28초40의 뛰어난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부담을 안고 마지막 5조로 경기에 임했다. 6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바벤코에 1.27초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싹쓸이했다. 남녀 1,500m 결승에서 노진규(경기고)와 조해리(고양시청)가 금메달을 합창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 조해리는 2위 박승희(경성고)와 3위 사쿠라이 비바(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1999년부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대표팀 신예 노진규가 엄천호(한국체대)와 금ㆍ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한편 여자 스키의 베테랑 김선주(26ㆍ경기도청)는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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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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