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타이완 MSCI 비중 한국 추월할듯

MSCI, 투자제한 계수 늘려 20% 확보 계획따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18일 타이완 증시의 시가총액 반영 비율인 투자제한계수(LIF)를 현재의 55%에서 오는 11월30일 75%로, 또 내년 5월31일 10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SCI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렇게 될 경우 타이완이 지난 2일 시가기준으로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서 20%를 확보해 한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서도 27%의 비중을 차지, 한국ㆍ홍콩 등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서 한국은 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타이완은 13%로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MSCI 지수 내 타이완 비중이 확대되면 대체 관계에 있는 한국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약 40억 달러의 자금이 타이완 증시로 유입되는 반면 한국 증시에서는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메릴린치증권은 MSCI의 타이완 투자비중 확대로 일본을 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타이완이 지난해 7월 해외 투자가들의 주식보유 상한을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00억유로(미화 1,090억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넥스트라투자운용사의 파란세스코 리츠토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는 타이완 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메릴린치의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부문 홍콩책임자인 알렉스 입실란티는 대만의 반도체기업인 TSMC와 UMC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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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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