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누가뛰나]경기 성남시장
현시장-3선의원 맞대결 압축
경기 성남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재선을 노리는 김병량(66) 현 시장에 3선의원 출신인 이대엽(67) 한나라당 후보가 도전하는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양자대결 구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최인식(67) 자민련 중원구지구당 위원장과 경영컨설턴트인 최상면(57) 민국당 후보, 정치인인 장원섭(49) 무소속 후보도 출마,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성남시장 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닫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성남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
성남시는 호남출신이 다수를 차지해 민주당 지지기반이 단단한 수정구와 중원구 등 구도시(52만명)와 영남출신이 많아 한나라당 지지세가 뚜렷한 분당신도시(40만명)로 갈려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김 후보와 한나라당 이 후보의 출신지도 각각 호남과 영남으로 나뉘어 있다.
김 후보는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전주 남중과 충남 강경상고,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이리ㆍ군산, 제주, 성남의 관선시장을 거쳤다.
지난 98년 2대 민선 성남시장에 당선,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당 성남시 수정, 중원, 분당갑ㆍ을구 지구당 상임고문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만장일치로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장을 맡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는 도시경영 행정 전문가"라며 "민선 2기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성남의 30년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 수성ㆍ중원구 재개발ㆍ재건축, 판교개발 등에서 가닥을 잡은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재개발ㆍ재건축과 판교개발을 통해 각각 2만여 세대 등 총 5만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고 광역교통망ㆍ판교재개발 등과 연계, 성남 외곽을 순환하는 경전철 순환노선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경남 마산 태생으로 서울 창신중ㆍ고와 경남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에 출연,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 등과 더불어 50ㆍ60년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은막스타 출신. 특히 영화배우에서 정치가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케이스로 11ㆍ12ㆍ13대 성남지역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 교통ㆍ체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70년대 서울 강남 비닐하우스촌의 강제이주로 성남대단지가 생길 때부터 생활터전으로서 주민들과 고생을 같이 했고 정치활동의 근거지가 된 성남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갖춰온 넓은 시야와 중앙정치 인맥 등을 토대로 한 지역문제 해결능력과 전주 명예시민 1호로서의 지역탕평책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성남시를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남한산성을 적극 개발하고 분당과 구시가지간의 격차해소를 위해 구시가지 집중개발은 물론 중간에 행정타운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