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통해 SKT와 경쟁한국통신프리텔(016), LG텔레콤(019), 한솔엠닷컴(018) 등 PCS 3社가 기지국을 같이 쓰는 통합 로밍(ROAMING)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SK텔레콤(011)의 신세기통신(017) 인수과 확정된데 따른 대책이다.
27일 남용(南鏞) LG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현안으로 대두됐다』며 『3社가 기지국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南사장은 이와관련, 『정의진(鄭宜鎭) 한솔엠닷컴 사장과 원칙적인 합의를 한 상태』라며 『이용경(李容璟) 한통프리텔사장과도 곧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8년 5월부터 한통프리텔은 강원·영남·경기·제주지역, 한솔엠닷컴은 충청·호남지역에서 로밍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3社의 망통합은 여기에 LG텔레콤이 가세하는 셈이된다.
PCS 3사가 공전해온 로밍서비스 논의를 가속화하게된 것은 이를 실시할 경우 추가 기지국 건설비나 운영비가 절약되고, 이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객을 늘릴 수 있는데 쓸수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3사가 기지국을 공유할 경우 지금보다 15%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SK텔레콤은 기지국 건설 및 운영비가 매출액의 40%대인데 반해 PCS 3사는 60%에 이른다』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통합으로 이같은 구조가 더 심화, 3사의 로밍서비스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업체별 기지국은 SK텔레콤 4,325개, 신세기통신 2,244개, 한국통신프리텔 3,022개, 한솔엠닷컴 3,646며, 광중계기를 많이 쓰는 LG텔레콤은 1,874를 운영하고
있따.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