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롯데그룹, 제2 롯데월드 앞세워 내수경기 활성화 이끈다

1만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 경제 부가가치도 7조 달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건립되고 있는 제2 롯데월드 조감도.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그룹은 초대형 복합시설인 제2 롯데월드가 내수경기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하면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 롯데월드는 총 투자비만 약 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물이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이 될 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백화점 명품관이 들어설 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 엔터동 등 모두 4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 엔터동 등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면 이 시설에만 6,000여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공사 인력까지 감안하면 제2 롯데월드에서만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공사기간 동안 누적 기준으로 400만명의 공사 인원과 완공 후 유통과 관광, 엔터테인먼트, 업무시설 등으로 인한 상시 고용인구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가 6만7,336개, 충남 천안시가 1만835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고려하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연간 일자리 창출규모는 중소도시에 버금가는 셈이다.

롯데 측은 2016년까지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기존의 롯데백화점(잠실점)과 롯데월드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등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인근 지역에 많은 쇼핑ㆍ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유발 효과도 막대하다. 롯데가 추산하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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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롯데는 롯데월드몰 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시장 안전점검 및 교육, 지역주민 후원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송파구 관내 6개 전통시장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도 전통시장의 시설보수나 문화행사, 상인의 밤, 주차장 건립,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중복되지 않게 쇼핑몰 입점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게다가 제2 롯데월드 현장에 근무하는 수천명의 근로자들 덕분에 인근 방이동 먹자골목과 석촌호수변 카페거리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월드몰이 개장하면 이곳에 상주하는 근로자들은 물론 유동인구들도 급증하면서 지역 상인들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비롯한 복합쇼핑몰과 롯데시네마,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 등 관광, 문화 시설이 문을 열면 연간 국내외 관광객 250만명이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유동인구가 연간 1억명에 달하고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관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파구 역시 이런 기대를 반영해 지난해 제2롯데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일대를 중국ㆍ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롯데는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저층동 3개 건물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지난 6월9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7월 17일 롯데 측이 제출한 제2 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에 대해 안전, 교통 대책 등에 대해 보완을 지시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당 부분의 보완이 끝난 상황이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얻어 저층부의 개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한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에는 패션ㆍ식음료 등 1,000여개의 업체가 입점할 예정이다. 임시사용승인이 늦어지면서 1,000여개 입점 예정업체들의 개장이 지연돼 이에 따른 월 매출 손실규모가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롯데 측은 추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연일 강도 높은 대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쏟아 내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복합시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규모 복합시설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효과도 큰 산업인 만큼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울시 현장 점검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 조치를 마친 만큼 조속한 개장을 서두르겠다"며 "내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주는 현장인 만큼 만전을 기해 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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