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S&T대우 "車부품 등 수출 늘어 매출 1조 눈앞"

고객 다변화로 경쟁력 쑥쑥… 신기술 개발·해외 개척 박차<br>"글로벌 車부품업체 도약"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다양한 체질 개선책을 시행해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김택권 S&T대우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다변화, 신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T대우는 자동차 부품 수출 성장에 힘입어 올 매출액이 8,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총기류의 수출 증대와 자회사인 S&T모터스의 약진으로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T대우가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생존 여부를 고심하던 기업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일궈낸 실적이기 때문이다. S&T대우는 지난 2008년 미국의 자동차 '빅3(GMㆍ포드ㆍ크라이슬러)'의 몰락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일주일에 4일만 공장을 가동했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매출액도 2009년 4,400억원에 불과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던 S&T대우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은 고객 다변화다. S&T대우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 고객사 확장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2006년 인수 초기부터 한국GM의 매출을 40% 이하로 가져가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의존 구도를 낮추고 타 고객사들의 비중을 늘려가는 고객 다변화 정책을 펼쳤다. 한국GM 의존도는 2005년 70%에서 현재 38%까지 낮아졌다. 납품물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영업망 확대로 현재 S&T대우는 한국GM을 비롯해 글로벌GM, 푸조, 현대ㆍ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르노삼성자동차, 다이하츠, 존슨 컨트롤, 알빈 메리터, 보그와나,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폭스바겐 완성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모듈 부분에서 보쉬와 델파이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폭스바겐은 S&T대우 공장 현지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에도 현지 답사가 예정됐다. 폭스바겐은 S&T대우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수주에 필요한 구체적인 협의를 조율 중이다. S&T대우의 도약에는 공장의 생산성 향상도 뒷받침이 됐다. 2006년 기업인수합병 이후 5년간 공장설비투자는 69억원에 불과하지만 효율성 추구와 원가 절감의 체질 개선으로 기업구조를 성공적으로 변화시켰다. 공장 생산 시스템 자동화와 전 임직원 적극적 마인드 교육,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2005년 당시 180명의 직원이 하루 22시간 작업으로 최대 1만6,000개를 생산하던 물량을 현재 80명의 인원으로 19시간 작업에 4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S&T대우는 지난 6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에 선정됐다.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2009년부터 매년 선정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안정단계에 진입한 만큼 이제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기술 개발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중"이라며 "글로벌 생산 강화,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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