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9일 '2011년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데 따른 특별보너스를 비정규직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이 특별보너스를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정규직 직원 2,150여명 외에 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텔러 등 비정규직 450여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대신 정규직 혜택을 다소 줄어든다. 특별보너스 규모는 기본급의 100%인데 이번에 비정규직이 포함되면서 기본급의 93%가량으로 감소된다.
산은 관계자는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인센티브를 비정규직과 나누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직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 5억6,200만원을 달성, 목표치 3억9,000만원를 초과해 정부로부터 경영평가'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는 4대 시중은행 평균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자산도 17% 늘어 목표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4대 시중은행 평균 증가율인 5.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인예수금 잔액도 KDB다이렉트가 출시 7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2.4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