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업체 다임러가 고급 승용차인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다임러가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는 고급 승용차인 마이바흐 생산을 접고 후속모델도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최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는 것이 마이바흐를 판매하는 것보다 낫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며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오는 2013년에 출시될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로 마이바흐를 대체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는 마이바흐를 계속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밴츠 S클래스의 차종을 현재 3종에서 6종으로 늘리고, 생산규모도 연간 8만대로 두 배 정도 늘릴 예정이다.
다임러는 지난 2002년 독일의 경쟁업체인 BMW의 롤스로이스와 폭스바겐의 벤틀리와 경쟁하기 위해 1920~30년대 독일 최고의 고급 승용차로 명성을 날렸던 마이바흐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출시 당시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던 마이바흐의 지난 해 연간 판매량은 20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