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보험 때문에…" 손보사 순익 급감

지난해 손해율 80% 달해<br>매출 증가불구 이익은 줄어<br>생보사들은 순익 증가 대조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큰 폭의 순이익 감소를 겪었다. 손보사들의 순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100억원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중 상당수가 2010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줄어드는 악재를 겪었다. 주요 손보사들의 전년도 대비 2010회계연도 매출ㆍ순익 증감율을 보면 ▦현대해상 매출 17.7%증가, 순익 -13.5% ▦LIG손보 매출 20.7%, 순익 -13.9% ▦메리츠화재 매출 16.7%, 순익 -13.9%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고치인 평균 80.3%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순익이 늘었어도 자동차보험 부문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 경우도 있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0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7.2% 늘어났지만 이 중 자동차보험의 매출은 7.6%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동부화재 역시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보험과 무관한 생명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은 매출이 시원치 않았음에도 순익이 크게 오르는 호조로 타손보사들과 대조를 이뤘다. 삼성생명의 경우 2010회계연도 매출은 불과 1.9% 늘었지만 순익은 112.4%나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의 덕분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자산운용에서의 순익이 뒷받침됐기에 이 같은 순익 증가가 가능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대한생명은 같은 기간 매출이 되레 0.6% 감소했음에도 순익은 15.1%나 늘었다. 이 밖에도 신한생명(순익증가율 14.8%), 동양생명(〃 54.8%), 교보생명(〃 16.3%)가 큰 폭의 순익 증가를 달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