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달러화 강세 행진

엔·유로화대비 모두 상승… 국제자본 유입 크게늘어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달러당 123엔대를 3개월여만에 뛰어 넘었다. 지난 주말(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3주만에 최고치인 122.93엔을 기록, 전일 종가인 122.35엔보다 0.58엔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7주만에 최고 상승폭(2.3%)을 보였다. 엔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작지만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슈뢰더 총리의 신임투표 승리로 독일 경제의 호전이 기대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띄고 있음에도 유독 달러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유로당 0.9달러대에서 19일 달러화 가치는 유로당 0.881달러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달러화의 강세는 무엇보다 호전 기미를 보이는 미 거시경제 지표와 함께 대 아프간 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국제 자본의 미국 유입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과 달리 일본과 유럽의 경기 침체 국면은 특별한 개선 조짐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대비되며 일본을 비롯 국제 투자가들이 대거 미 국채와 주식 매집에 나서는 등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많은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주내 엔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폭을 달러당 124엔대까지 잡고 있다. 뉴욕 소재 HSBC의 외환 책임자 마크 샨들러는 금주내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123.5엔에 이른 뒤 약간의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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