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조기상환 풍년

3~4월 발행 지수형 상품 많아<br>일부 종목형 연수익 20% 넘어


유럽 위기가 잠잠해지고 주요국들이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국내외 주가가 안정되자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줄을 잇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ㆍ4분기 ELS의 조기상환 종목과 금액은 각각 1,841개, 5조9,9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종목은 87%, 금액은 145% 증가한 수치다. 최근 조기 상환된 종목은 지난 3월 발행된 상품들이 대다수였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6일까지 조기 상환된 ELS 16개 가운데 6개 종목이 코스피200지수 등을 추종하며 지난 3~4월 발행된 지수형 상품이었다. KDB대우증권 역시 6871회, 6881회, 6912회 등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을 추종하는 상품 23개가 지난달과 이달에 조기상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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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목형 상품은 20%가 넘는 연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우증권에서 지난 7월 발행한 7925회는 LG화학, 삼성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연 수익률 25.02%를 기록하며 지난달 조기 상환됐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삼성SDI와 S-Oil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역시 연 수익률 27%를 보이며 상환됐다.

ELS의 조기상환이 증가한 이유는 올 들어 유럽위기와 주요국의 양적 완화가 반복되면서 국내외 증시의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데다 중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아져 앞으로 ELS의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도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중국의 정권교체 이후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아 화학업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상품과 지수형 상품들의 조기상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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