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왕따'초등학교까지 확산중·고등학생 사이에 만연돼 있던 집단 따돌림 현상이 초등학생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정신과 김영신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안양의 2개 초등교 4~6년 학생 532명을 대상으로 집단따돌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4%가 「왕따」 현상의 피해자로, 또 다른 44%는 가해자로 나타났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경우도 28%로 집계됐다. 이는 집단따돌림 현상이 중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또래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같은 반 학생 가운데 「돈을 뺏기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 왕따를 당하는 것을 암시하는 설문에 대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왕따 피해유형은 심부름이나 숙제를 강제로 시키거나 물건을 빼앗는 등의 강압형이 46.1%로 가장 많았고 말을 걸어도 무시하거나 놀 때 끼워주지 않는 등의 소외형이 44.4% 조롱하거나 욕을 하는 등의 언어 폭력형이 37.1% 때리는 신체 폭력형이 19.2% 등으로 나타났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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