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작년보다 각각 11%·119% 늘어
할부금융ㆍ리스사들의 영업실적이 올들어 크게 호전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할부ㆍ리스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금융사의 경우 지난해 1ㆍ4분기 2조7,578억원이던 신규 대출실적이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1% 늘어난 3조749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할부가 전년보다 21% 늘어난 2조5,7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기계류 할부가 71% 늘어난 673억원에 달했다.
또 리스사의 경우 지난해 1ㆍ4분기 2,467억원에 불과하던 리스 영업실적이 올 1ㆍ4분기에는 이보다 무려 119%가 늘어난 5,421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총시설자금 대출금이 매년 약 5조원 이상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이들 리스사의 시설자금 대출비율은 지난해 2%에서 올해 3.2%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 앞으로의 영업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할부금융 업계의 영업호전은 자동차 할부의 증가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며 "실제로 반제품이나 용역서비스 등에 관한 영업실적은 지난해의 1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리스업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지속된 침체로 인해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올 뿐"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