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종합상사 신용등급 하향 우려 확산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일본 종합상사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자 일본 종합상사의 신용등급이 전면적으로 하향조정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원래부터 종합상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에서는 이해되기 어려운데다 최근 미쓰이(三井)물산의 구나시리도(國後島) 디젤발전소 부정입찰사건으로 상사간 담합흔적이 드러난 것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도쿄(東京)주식시장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은 투자가들의 종합상사 기피로 경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니치멘의 무담보장기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재 `A2'인 미쓰비시(三菱)상사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가 나오자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 등 종합상사중에서도 `고전하는'축에 들어가는 니치멘은 그렇다 쳐도 `잘나가는' 축인 미쓰비시 상사까지"라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무디스는 니치멘에 대해 사업재편 과정에서 경제여건상 축소부문에서의 철수에시간이 걸리고 리스크 프로파일이 높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도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상사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안정적으로 다각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리스크관리능력에 초점을 맞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밝힌 미쓰비시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검토이유는 미쓰이물산, 스미토모(住友)상사, 이토추(伊藤忠)상사 등 `잘나가는' 종합상사들에도 들어맞을 가능성이 있고 니치멘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유도 닛쇼이와이(日商岩井), 도멘 등`고전하는' 종합상사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가뜩이나 종합상사의 비즈니스와 수익구조는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이 적어 일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구나시리도 발전소 부정입찰사건으로 복수의 종합상사가생각도 없으면서 미쓰이물산의 요청에 따라 담합해 입찰에 참가했다는 보도로 종합상사의 경영투명성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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