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앤서니 김 '무난한 출발'

브리티시오픈 첫날 강풍 뚫고 2오버 공동 15위… 언더파는 3명뿐 강호들도 '고전'

‘자연과 싸움’ 브리티시오픈이 첫날부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지만 ‘탱크’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의 견고함을 뚫지는 못했다. 최경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GC(파70ㆍ7,18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날 오후 펼쳐진 2라운드 경기를 최경주는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강호들의 무덤’이 된 점을 감안할 때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첫날 성적.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1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선 로코 미디에이트(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 단 3명뿐이었다. 특히 현지시간 오전에 티 오프해 좋은 성적을 내며 최근의 침체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최고 시속 55㎞의 강풍이 불었으나 오후에는 시속 32㎞로 잦아들면서 오전과 오후 평균스코어가 77.4타와 74.3타로 3타 이상 차이가 났다. 상위 27명 가운데 오전에 출발한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10번홀에서는 165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쳤는데도 30야드 짧았다”고 밝힌 그는 “최근 백스윙의 문제점을 고쳐 자신감을 찾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도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타이거 우즈가 빠진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2002년 우승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 대회 18차례 출전만에 최악인 10오버파 80타를 쳤고 비제이 싱(피지)도 10타를 잃어 공동 136위까지 밀렸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버디 1개에 트리플보기 1개, 보기 7개를 쏟아내 9오버파 공동 123위에 처졌다. 최근 왕년의 테니스스타 크리스 에버트와 결혼한 그렉 노먼(54ㆍ호주)이 공동 4위(이븐파)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1오버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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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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