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부산 유통가, 혼수품도‘대용량, 다기능’ 바람 분다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품 구매에도 ‘대용량 & 다기능’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혼수품의 대용량, 다기능 선호 추세는 최근 결혼 연령대가 30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보니 혼수품을 구입할 때도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품질과 기능에 포커스를 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혼수가전의 경우 텔레비전은 고화질에 슬림하면서 화면 크기는 47인치에서 50인치 이상 사이즈의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냉장고는 900리터 이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김치 냉장고 기능을 추가한 대용량 냉장고가 인기다. 또 세탁기는 세탁시간 단축기능에 부피가 큰 이불빨래와 옷을 한번에 세탁할 수 있는 17kg이상의 대용량 세탁기가 인기다.


침대의 경우는 침대 전문브랜드 상품을 개별로 구입하기 보다는 수납공간을 추가해 실용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침실세트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브랜드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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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부도 이른바 ‘힐링 공간’으로 꾸미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다리를 올리고 등을 뒤로 젖혀 편안하게 기대어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recliner) 기능을 더한 소파와 수납기능에 조리대를 겸한 아일랜드형 식탁 등을 선호하는 추세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혼수 구매트렌드에 맞춘 ‘가전ㆍ가구 혼수 박람회’를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1일간 진행한다.

특히 롯데 부산본점은 기존 4층의 남성매장 일부를 리뉴얼 한 총 576m2 (174평) 규모의 대형 행사장을 신설해 이번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 상품선임기획자인 김태현CMD는 “이번 행사는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최근 선호하는 혼수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아주 실용적인 기획행사”라며, “각종 부가혜택을 강화해서 어느 때 보다 경제적인 혼수장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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