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소설가 먼로


올해 노벨문학상은 북미 최고의 단편작가로 인정 받는 앨리스 먼로(82ㆍ사진)에게 돌아갔다. 그는 섬세한 관찰력과 빼어난 구성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복잡하고 미묘한 삶의 한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 ‘우리 시대의 체호프’로 평가받아 왔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먼로는 웨스턴오하이오 대학교 시절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8년 출간된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받으며 평단에서 주목 받았고, 이후 ‘소녀와 여성의 삶’,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영어권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관련기사



특히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1978년)와 ‘사랑의 경과’(1986년)가 거듭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총 세 번의 총독문학상을 받았고, ‘착한 여인의 사랑’(1998년)과 ‘떠남’(2004년)으로 연거푸 길러상을 수상했다. 2001년 발표한 열번째 단편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은 표제작이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제작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ACTRA 상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먼로의 작품은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 전미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 펜ㆍ맬러머드상 등을 받았고, 2009년에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확성을 매 작품마다 성취해냈다”는 평가 속에 노벨상ㆍ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열세번째 단편집 ‘디어 라이프(문학동네ㆍ근간)’을 발표했고, 이게 그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가 올 들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