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같은 미소의 신하균, `친구`의 격정적 카리스마가 각인된 유오성. 이들이 가슴시린 러브스토리 주인공을 맡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와 `별`이 아이비젼을 통해 비디오로 출시된다.
신하균은 장진감독의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서 댐건설로 수몰되는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첫사랑 소희(김희선)만을 가슴에 품고 사는 순정의 우체부 남자 승재로 나온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마을, 그녀를 위해 쓰던 편지, 그녀와 함께 한 추억 그리고 사랑하는 소희, 소중한 이 모든 것을 위해 화성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여행을 떠난다.
`화성으로…`는 `러브레터` `동감` `번지점프를 하다`의 상상만 했던 사랑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이야기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화성으로 여행을 갔다고 믿는 어린 소녀의 화성행 편지가 어린 소녀에게 아빠의 안부와 함께 첫사랑을 선사하는 내용으로 `영화 같은 사랑`이다.
한편 휴먼멜로에 도전한 유오성은 `별`에서 짝사랑하는 여자와의 수없는 스침까지도 기억하는 섬세한 남자 영우로 나온다. 용기를 낸 데이트 신청이 운명의 장난처럼 엇갈린 티켓으로 그녀의 마음을 전달받지 못한채 오지의 전화국 중계소로 숨어버리며 자신에 갇혀사는 남자. 고아로 자라 세상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일에 부자연스럽고 언제나 마음 한 곳이 비어 있는 영우를 연기한 유오성은 자신의 강렬한 얼굴선을 감출수 있는 강렬한 격정적인 감정연기를 못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